2016년 1월 11일 월요일 난생 처음 부산지방법원 민원실을 찾았습니다.  

등기가 어디서 왔는지 확인하기 위해 갔다가,  그만 입구 의자에 지갑을 놓고 나왔습니다. 
1시간 쯤 후에 생각이 나서 다시 민원실을 찾아갔고, 이미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혹시나 해서 
분실물 센터에 문의를 했습니다.

지갑과 내용물 그대로 받았습니다. 
민원실 앞이라 포기하고 있었기에, 찾아주신 분께 감사의 말씀이라도 전하고 싶었습니다..
분실물 센터 직원분께 지갑을 찾아주신 분이누구신지 여쭤보았더니, 
ㅂㅍㄹ 행정관님이라고 하셨습니다.(행정관님께서 실명을 알리지 말아달라고 부탁을 하셔서  )
그냥 가기가 아쉬워서 전화를 드렸고 감사인사를 하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바쁜 업무 시간임에도 친히 내려 오셔서, 따뜻하게 대해 주셨습니다.
차를 대접하고자 하였으나, 
극구 사양하시며, 대신 분실물 센터 직원분들을 칭찬해 달라고 부탁하셨지요  .
오히려 직원불들을 격려 해 달라고 하시는 행정관님을 보며,
세상을 살아가는 태도를 한 수 배웠습니다.  
분실물 센터 직원 분들과 그리고 행정관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개인적으로 큰 일이 생겨 처음 발을 디딘 법원에서,
따뜻한 미소와 격려를 보내주신 행정관님과 
그리고 지갑을 잘 보관해 주신 직원분들의 손길 덕분에,
법원을 나서는 제 발걸음이 가벼울 수 있었습니다. 

분실물 센터 직원분들께는 일상이겠지만,
그 일상의 충실함이 제겐 참 힘이 되었습니다. 

2016년 새해, 행정관님과 분실물 센터 직원분들께
더욱 기쁜 일들이 많아지길 소망합니다. 

진심을 다해..
고맙습니다.

저 또한 제가 선 자리에서 작은 것에 마음을 담아 성실히 살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최향국 드림